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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는 ‘韓流열풍’, 브라질은 ‘전초기지’

  • 고투잡관…
  • 2014.08.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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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가 한류(韓流)의 신천지로 떠올랐다.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 아이돌의 노래를 듣고 그들의 춤을 따라 추는 수준을 넘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을 알기 위해 공부하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지난해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제인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사전 공연에서는 가수 싸이가 부르는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관객들이 ‘말춤’을 췄고 지난 6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KBS 2TV ‘뮤직뱅크 인 브라질’ 공연장에는 현지인 2만여 명이 들어찼다. 분명 브라질 내 한류의 영향력은 강해졌고 계속 성장 중이다. 그동안 브라질에서 한국은 소비재로 각인됐다. 2000년대에 들어오며 휴대전화와 자동차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서서히 한국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브라질의 ‘국민 간식’으로 자리잡으며 빙그레가 현지에 공장까지 세웠다. 이후 케이팝(K-POP)과 케이드라마(K-DRAMA)가 남미에 상륙하며 한국의 문화는 브라질 국민들의 감성까지 사로잡고 있다.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에는 한류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10여 곳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랑인가요(sarangingayo.com.br)’는 월간 방문자만 30만 명이 넘는 대형 커뮤니티다. 방문자 대부분이 현지인이라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이런 열기에 힘입어 브라질에서는 한국의 아이돌그룹을 모방한 그룹도 등장했다. 지난 6월 데뷔한 현지 5인조 남성그룹 ‘CHAMPS’는 의상부터 음악스타일, 심지어 기획사 시스템까지 한국의 보이그룹과 판박이다. 코트라 지식서비스사업단 이상윤 전문위원은 “아시아와 미주에 이어 남미에도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 열정적인 브라질 사람은 케이팝 가수들의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안무를 좋아한다”며 “세계 5위 규모의 국토와 인구, 경제규모 1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브라질은 향후 한류의 새로운 공략지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류 열풍은 문화 소비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3월 상파울루 주립대에는 중남미 국가 최초 한국어과가 개설됐다. 문화 콘텐츠에 대한 단순 소비를 넘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5월 브라질 현지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가 처음으로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됐다. 상파울루 시내 디아스포라 학교는 브라질 교육부의 정식 승인을 받아 중학교 6∼9학년 과정에 주당 1시간씩 한국어 과목을 편성했다. 상파울루 주립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임윤정 교수는 “한류에 심취한 젊은이들이 한국과 한국어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한류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브라질 현지에서 문화 홍보 활동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코트라는 13∼15일 3일간 상파울루에서 한류박람회를 연다. 중남미에서 한류와 관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 박람회에서는 한류 체험 행사 외에 실무적인 비즈니스 교류도 이뤄진다.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 유재원 관장은 “이미 브라질에서 자리를 잡은 경제 한류와 새로이 기반을 잡으려 하는 문화 한류를 서로 융합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진 한류 박람회가 브라질을 넘어 중남미 전체에 한국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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