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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전도사' 될 기업 후원형 세종학당

  • 고투잡관…
  • 2016.05.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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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후원형 세종학당’이 한국어 전파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어 해외 전파의 최고 수혜자는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이기 때문이 이런 수혜 기업들이 세종학당을 지원하면서 상생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삼성시안세종학당’ ‘현대차베이징세종학당’ 등을 설립해 운영해보자는 구상이다.  

세종학당재단은 이를 위한 과도기적 작업으로 기업과의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17일 재단에 따르면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의 현지 근로자들 사이에 한국어 배우기가 한창 인기고 세종학당들도 특강 형태로 교육과정을 개설 중이다. 올해 중국의 옌타이·항저우, 베트남의 호찌민2, 인도 첸나이 등 세종학당이 지난해에 이어 현지 인근 한국 기업의 요청으로 한국어 전문교원을 파견해 특강을 열고 있다.  

현지 한국 기업 한국어 교육 출강이 가장 활발한 곳은 옌타이 세종학당. 이곳은 올 상반기 현대자동차연구개발센터, 범한물류(칭다오)유한공사, 삼립(옌타이)차등유한공사 등에 소속 한국어 교원을 정기적으로 파견해 해당 기업의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기업 문화 및 직장 예절 등과 함께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연구개발센터에서는 주 2회 총 4시간 학기당 총 72시간으로 구성된 한국어 특강 과정을 1·2학기 총 12회 개설, 200여명의 학습자를 배출했다. 호찌민2 세종학당과 첸나이 세종학당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각각 롯데마트·이마트와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등 현지 한국 기업에 한국어 교원을 파견, 특강을 실시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현지 근로자 대상의 한국어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자사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국어를 전혀 구사할 수 없거나 서툰 현지 근로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업무에 대한 이해 및 숙련도를 제고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처럼 한국어 교육에 대한 현지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종학당재단은 ‘기업 후원형 세종학당’의 설립 및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 후원형 세종학당은 기업이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운영비를 부담하는 대신 세종학당재단은 프로그램과 교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세계 세종학당은 54개국에 138곳이 있으며 유형은 현지 한국문화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형태(문화원 세종학당)와 대학이나 비영리단체, 또는 이들이 국내 기관과 연계한 형태(일반형 세종학당) 등 두 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의 한 관계자는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이 기업 후원형 세종학당 개설을 통해 현지 근로자 복지 향상과 현지화 강화, 나아가서 해외에서의 한국 이미지 제고를 위한 공익활동 참여 등 사회공헌 부문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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